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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협약/COP14 참가

12/6 기후변화 NGO 행진 [기후변화협약(UNFCCC COP14)]


* 이 글은 2008년 12월 6일자 기후변화협약 총회 참가 중 찍은 사진을 중심으로 설명을 한 내용입니다. 회의 및 구체적인 일정은 http://nonukes.tistory.com/59 을 참조해 주세요.


매년 기후변화협약 회의는 11월 마지막주 혹은 12월 첫주 월요일부터 2주동안 열립니다.
그 중 중간에 끼여 있는 토요일은 언제나 집회가 있는 날입니다. 국제적으로 공동행동을 하는 날이기도 하구요.

올해는 12월 6일이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12시부터 포즈난 시내 Plac Wolnosci 에서 시작한 행진은 회의장이 열리는 국제 전시장까지 이어졌습니다.

저는 오전에 사이드 이벤트가 있어 약 1시경에 트램을 타고 이동 중 집회 행진 대열에 트램이 더 진행하지 못하면서 중간에 결합하게 되었습니다.


전체 행진 대오는 약 500-600명 정도. 생각보다 많지 않은 숫자였습니다.
보통은 회의장에서 매일 소식을 전하는 'ECO' 에 행사 장소 등에 대한 공지가 나오는 데 이번에는 이도 없이 당일날 몇시간 전에야 장소를 알게 되었습니다.

국제공동행동을 많이 준비하는 AVAAZ 가 앞부분에 있군요..
흰색 우산에 분홍색 티셔츠가 이채롭습니다.


그린피스와 지구의 벗입니다.


행사하는 내내 이들이 누굴지 꽤 궁금했습니다. 적색과 흑색은(특히 흑색은) 전통적으로 아나키스트의 색깔이어서 혹시 아나키스트가 아닐까 했는데 역시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Federacja Anarchistyczna 라는 폴란드 아나키스트 조직입니다.


이들 바로 뒤에는 북과 피리, 호루라기를 갖고 사운드 데모(sound demo)를 하는 이들이 뒤 따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본 사운드 데모와 차이가 있다면, 일본쪽은 정말 무질서하게 서로의 소리를 내면서 주변을 시끄럽게 하는데 비해 이들은 정확한 박자로 간단한 연주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 식으로 하면 행진에 북이나 꽹과리가 없기 때문에 이들의 연주는 마치 군대 행진의 장단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역시 그린피스 행진입니다.
I'm serious about cllimate change(혹은 action) "나는 기후변화(행동)을 진지하게 생각한다" 정도로 번역될 이 구호는 기후변화 협약에서 흔히 찾아 볼수 있는 구호입니다.

한국 참가단입니다. 더 사람이 많은데 찍힌 사진이 이것밖에 없네요.


어디나 집회엔 경찰이 나옵니다.
사람도 별로 없는데 경찰이 많더군요.. 이채로운 건 말을 끈 경찰과 개를 끈 경찰이 나왔다는 겁니다. 가운데 말사진을 자세히 보면 말한마리는 힘이 들었는지 침을 계속 흘리고 있고, 한마리는 그 잠깐 사이에 큰 일을 보고 말았습니다. 행진도중에도 말이 볼일을 보았는지 행진하다가 길에서 말똥을 꽤 볼 수 있었습니다. 자칫하다가 밟을 뻔했습니다...-_-;; 


행진의 마지막 종착지는 회의장입니다.
포즈난 국제전시장은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이쪽은 동쪽 출입구로 보통 기후변화협약 총회장에서 멀어서 많이 안오는 곳입니다. 마지막 종착지의 이름이 마침 World Trade Center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