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슈나이더 컨설팅(MSC)의 자료 중 의미있는 그래프 7개를 뽑아놓은 자료.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건 핵발전 비중에 대한 그래프이다.
나도 그랬고, 전세계적으로 반핵운동은 핵발전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탈핵"으로 나아가는 징조로 설명했다.
사실 잘못된 이야기는 아니다. 어쨌든 전체 전력량 중 핵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핵발전 의존에 더 이상 적게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차 에너지기본계획 논의를 거치면서 나는 이것만 갖고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그래프가 그 이유 중 하나이다. 그래프 중간쯤에 있는 한국은 급격히 탈핵을 진행하고 있는 나라이다. 한때 50%가 넘는 핵발전의존도를 갖고 있다가 이제 30% 미만으로 떨어졌으니 당연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한국처럼 전력소비량이 급증하고, 이에 따라 꾸준히 핵발전소를 짓는 나라에서 핵발전비중 만 갖고 탈핵여부를 판단하기엔 너무나 부족함이 있다.
즉 핵발전소를 계속 짓는데 비중만 낮아지는 상황에서 그것이 어떻게 탈핵이냐는 것이다.
이 당연한 것을 엄밀하게 판단하지 못하면 지난번 2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당시 정부가 했던 “속임수”에 그대로 말려들어가게 된다. 뼈저리게 느꼈으니, 이제 한국에 맞춰 자료를 바꿀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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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자료는 아래 주소를 참조
(2014.4.24.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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