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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적기

트위터를 통해 본 세월호와 노후 핵발전소에 대한 관심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핵발전소 안전성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세월호 탑승인원과 구조자 숫자는 국민들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몇차례나 변경되었고, 원활하지 못한 정부 부처간 협조관계, 초동대응 과정 미숙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움 속에 세월호 사건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그 모습은 후쿠시마 핵사고 당시 혼란속에 빠져 있었던 일본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핵발전소 안전에 대한 문제제기로 확대되었다. 이는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 탈핵운동가들에게서만 들은 것이 아니라, 사무실로 구체적인 질문과 대응책을 묻는 전화와 연락이 오는 것을 통해서도 실감할 수 있다. 경험상 1~2건의 직접적인 연락(전화 혹은 메일)이 오기까지는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수십~수백명의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던 터.. 더보기
체르노빌 덮개 공사 모습 현재 진행 중인 체르노빌 덮개 공사 동영상입니다. (뒷부분(3분50초)부터 보면 요약된 전체 공정을 볼수 있습니다.) 2007년 체르노빌덮개재단이 제안되어서 2012년 말 첫번째 덮개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덮개를 만들어서 슬라이드처럼 옆으로 밀어 넣는 공사를 진행합니다. 총공사비 약 2조 1천억원. 전체 크기가 폭 260미터, 높이 110미터, 길이 165미터에 달합니다. 전세계 20개국 이상이 모여 재단을 만들어서 겨우 착수할 수 있었지요. 문제는 이것의 수명이 100년 정도라 100년이 지난 다음 다시 이 같은(그때는 기술이 좀 더 나아지겠지요) 공사를 또 해야 한다는 겁니다. 100년뒤 훨씬 더 미래에 이 작업을 하는 이들은 이 엄청난 일을 벌인 '조상'들을 욕할 겁니다. 돈도 돈이지만, .. 더보기
우리에게 체르노빌 핵사고는 어떤 의미일까? 오늘(26일)은 28주기 체르노빌 핵사고일이다. 대만에서는 큰 집회가 있는 모양인데, 올해 체르노빌은 세월호 영향 등등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행사가 거의 없다. 마침 체르노빌 핵사고 관련 글을 쓰고 있는데, 그러다가 찾은 미국 사진작가의 체르노빌 사진들. 체르노빌 근무자를 위한 신도시 - 슬라보티츠에 살고 있는 어느 노동자의 아이 사진이다. 사진 설명에도 나오지만 체르노빌 출입통제구역에는 지금도 약 4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사고가 난 체르노빌 4호기는 물론이고, 폐로 절차를 밟고 있는 체르노빌 1~3호기를 관리하고 폐로하기 위한 인력이다. 이들은 체르노빌 사고 이전 5km 정도 떨어진 프리삐야트에 살았는데, 사고 이후 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슬라보티츠라는 신도시를 짓고 여기에 산다. 슬라보티츠에 살고.. 더보기
핵발전비중만 가지고는 "탈핵"여부를 설명하지 못한다 마이클 슈나이더 컨설팅(MSC)의 자료 중 의미있는 그래프 7개를 뽑아놓은 자료.그 중 유독 눈에 띄는 건 핵발전 비중에 대한 그래프이다. 나도 그랬고, 전세계적으로 반핵운동은 핵발전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탈핵"으로 나아가는 징조로 설명했다. 사실 잘못된 이야기는 아니다. 어쨌든 전체 전력량 중 핵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핵발전 의존에 더 이상 적게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난 2차 에너지기본계획 논의를 거치면서 나는 이것만 갖고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그래프가 그 이유 중 하나이다. 그래프 중간쯤에 있는 한국은 급격히 탈핵을 진행하고 있는 나라이다. 한때 50%가 넘는 핵발전의존도를 갖고 있다가 이제 30% 미만으로 떨어졌으니 당연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한국처.. 더보기
한수원이 분할되는 것이 탈핵운동에 어떤 의미일까? (2014.4.11. 페이스북 글쓰기) 한수원이 분할되는 것이 탈핵운동에 어떤 의미일까? 몇 주 전 이 이야기를 듣고 머리속을 계속 맴돌던 고민이다.한수원 비리사건이 언론을 달구고 있을 때 많은 시민들은 "불안하다"고 이야기했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는 "만세!"를 불렀다. 한수원이 일부 민영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건설과 운영을 분리하고 건설부분을 민영화하자는 건설업계이야기, 더 자세히 나눠서 구매와 자재매입 부분을 민영화하자는 이야기가 관련 업계에서 솔솔 흘러나왔고, 일부 정부 문서에서 관련 표현이 들어가기도 했다.(물론 표현은 민영화가 아니라, "** 부문의 경쟁도입", "** 부문의 독점 철폐"로 씌여졌다.) 얼마전 다른 글에도 썼지만, 연간 수십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 더보기
종이차 '솔라카페' 제작 뒷 이야기... 3월 8일 후쿠시마 3주기 행사에 맞춰 준비한 여러가지 중 하나... 탈핵학교에서는 책과 리플렛이 나오고, 탈핵신문은 2014년 3월호와 축쇄판이 나온다. 그리고 에너지정의행동에선 교구와 새롭게 기획한 탈핵정보지(!)가 후쿠시마 3주기 행사에 맞춰 나온다. 이 모든 것이 며칠동안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되었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 신속한 인쇄 기술, 퀵서비스와 인터넷 전송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었던 작품이다. 나는 '종이 인형'이 있는 줄은 알았는데, '종이차'라는 것이 있다는 것은 큰 얘를 통해 처음 알았다. 여자아이들은 종이 인형에 옷 잘라서 입히지만, 요즘 남자아이들은 종이차 잘라 만들며 노는 모양이다. 이걸 에너지 체험 교육에 접목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아이디어를 짜던 중 97년 교토에서 열.. 더보기
도쿄전력 텔레비회의 49시간의기록 & 후쿠시마 핵사고 타임라인 볼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일본은 정말 오타쿠의 나라이다. 출판업계도 마찬가지인데.. 내가 본 가장 황당한 책은 원주율 백만자리를 적은 책이다. 아무 설명없이 백만개의 숫자가 책에 씌여 있다.(이걸 사는 사람은 대체 왜 사는 걸까? 설마 외우려고?)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수없이 많은 책들이 나왔는데.. 이번에 산 책은 그 중에서도 '으뜸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도쿄전력 테레비회의(화상회의) 49시간의 기록' 과 '후쿠시마 핵사고 타임라인'이다. 각각 400페이지와 320페이지짜리 책인데.. 책 제목처럼 첫번째 책은 후쿠시마 핵사고 당시 도쿄전력 본사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이의 화상회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적은 것이다. 얼마 전 같은 이름의 다큐멘타리(다큐라기보다는 자료화면에 가까운데 49시간짜리 영상을.. 더보기
미세먼지가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이 발생하나 (페이스북 2014.3.4.) 매주 진행하는 부산평화방송 라디오 칼럼때문에 찾아본 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 통계. PM10 이라 초미세먼지는 아니지만, 추이를 보기엔 좋다. 1. 지난 10년간 미세먼지가 거의 2배 늘었는데, 서울, 경기는 오히려 줄었고, 인천은 약간 늘었다. 반면 전남, 강원, 전북 등이 급증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도권 스모그와 관련해서 단지 1년치 통계만은 부족함이 많다. 발생일시(스모그 발생일과 연관성), 당시 기류변화(먼지가 발생해도 강한 바람이 불면 날아갈테니) 등이 중요한 변수일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재 서울-수도권의 스모그가 한국내 원인으로만 이야기하기엔 분명히 한계가 많아 보인다. (다른 지역도 스모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남이나 전북의 미세먼지가 서울-수도권에.. 더보기
발전소 건설 반대 풍선날리기~~!! (페이스북 2014.2.25) 핵발전소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그 피해가 얼마나 멀리갈까?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복잡한 계산법도 있지만 더 쉬운 방법이 있다. 풍선을 날려보는 것이다. 2000년 8월 9일 부산반핵연대가 이런 실험을 했다. 당시엔 신고리 5,6호기 건설반대운동이 한참일 때였으니 고리 핵사고를 가정한 실험이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 실험을 고리 핵발전소가 아니라, 부산 시내 한가운데인 서면에서 했다는 것이고 당시 얼마나 풍선이 돌아왔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다는 점이다.. 부산에서 이번에도 비슷한 행사를 한다고 해서 오래된 캐비넷에서 당시 풍선에 달았던 태그를 꺼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비슷한 행사는 계속 열리는 법이다. 이럴 땐 버리지 않고 오래 쌓아놓는 것이 최고이다.^^ 참고로 1997년.. 더보기
전세계 생산 전력량 중 핵발전량 비중 / 유럽 생산 전력 중 핵발전, 재생에너지 비중 (페이스북 2014.2.27) 종종 탈핵운동의 콜센터(!) 같은 역할을 할때가 있다. 매년 바뀌는 각종 통계나 잘 모르는 단어, 개념 등등이 있을 때 문의하는 이들이 꽤 있다. 가장 기초적인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있지 않고, raw data 에 접근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어쨌든 시간은 좀 빼앗기지만 콜센터(!) 업무를 많이 하다보면, 사람들이 뭘 궁금해 하는지도 알게 되고 나 역시 최신 자료 업데이트하면서 다시 찾아보게 된다. 어제 밤 늦게 수행한 콜센터 업무의 결과물.. * 전세계 생산 전력량 중 핵발전량의 비중 : 11.6% (2011년 기준) * 유럽국가(OECD 가입국기준) 생산 전력량 중 핵발전량 비중은 24.4% / 재생에너지 전력량(수력제외) 은 12.6% (2012년 기준) .. 더보기